Connecting

스타트업 6개월 그리고 성장기 with 웨이커 본문

일상이야기

스타트업 6개월 그리고 성장기 with 웨이커

팬도라 2021. 12. 18. 20:17
반응형

스타트업에서 일한 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도전의 연속이자 업무의 연속이었다.  

지나고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현재 내가 실제로 다니고 있는 기업이고 블로그에 글을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오래간만에 끄적끄적해보겠다. 

 

채용 제안이 오다. 

강원도 촌구석에서 지내던 내가 대학교 4년, 석사 2년 총 6년이라는 시간을 마치고 졸업을 했던 2021년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졸업은 했지만 취업의 문은 쉽지많은 않았다. 인프라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 Dev/Ops 엔지니어 등.. 

각 회사별 자기소개서만 20개가 넘었다. 서류광탈도 많았고, 면접에서도 떨어졌다. 

나의 실력이 부족한 탓이였을까? 무엇이 부족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로켓펀치에서 제안이 왔다. 

모집분야 클라우드 엔지니어 나의 업무 적합성에 맞겠다는 생각에 무작성 수락 버튼을 눌렀다. 

 

너무나 빨랐던 채용과정

4월 27일

스타트업에 특성이었을까? 수락버튼을 클릭한 지 10분도 안돼서 해당 채용담당자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하루 만에 면접 일정이 결정되고 임원면접에서 합격 통보를 받기까지 일주일? 밖에 안 걸렸다.

엄청나게 빨랐던 채용과정이었다.

연락받은 회사는 웨이커(waiker)라는 곳이였다. 설립한 지 2년밖에 안된 아주 신생 기업이었다.

당연히 검색해도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고민이 많았다. 회사에서 나를 좋게 봐주는 것은 매우 기쁜일이다. 하지만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었고,

이전 스타트업에 좋지 않은 기억들 때문에 망설여 젔다. 

 

처음이 아니였던 스타트업

사실 웨이커가 나의 첫 번째 회사는 아니었다. 석사 도중 한 스타트업에 취직한 적이 있었다. 

처음부터 나는 네카라쿠배당토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 당근 마켓, 토스)에는 관심이 없었다. 스타트업에 가서 내가

중추적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그래야 나의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첫 번째로 들어간 스타트업은 나의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였다.

열심히 버텨보려고 했지만 건강이 나빠져서 3개월만에 퇴사했다. [지금은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 ㅎㅎ] 

 

도망치듯 나왔던 이전 기억에 최종 합격통보를 받고나서도 많이 고민했다. 

결국 4월에 합격통보 받고 6월에 입사했다. 

 

첫 출근

6월 28일 대망의 첫 출근이었다. 사실 이전에 회사에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랩장님의 말씀에 한번 들린 적이 있었다. 

[웨이커에서는 부서별 담당자를 랩장님이라고 지칭한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의사소통도 잘되고 무엇보다도 랩장님과 부서원 간의 이야기가 너무 잘됐다. 

정신없이 업무 인수인계를 받으며, 나의 직장인 생활은 시작되었다. 

웨이커 팀 소개 페이지

클라우드 엔지니어 나 혼자

스타트업은 항상 인력이 부족하다. 웨이커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나 혼자였다. 

회사의 주요 서비스들이 개발되면서 클라우드에 올라가는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인프라 구성도는 점점 복잡해졌다. 

 

인프라 구성 및 설계도 작성, Dev/Ops 서비스 구성, Ansible 도입하여 최대한 자동화 하려고 했으며, 인프라 모니터링 구축. 

이밖에 장애 공유, 협업사항에 대한 플로우 개선, 24시간 모니터링, QA, 장애 대응 등...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일을 항상 들고 다녔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팀원간 의사소통이 수평적이고 자유로웠기 때문이었다. 이게 아니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팀원분들에게 항상 고마울뿐... 

 

너무나 부족했던 나의 실력

AWS를 재대로 써보는 건 처음이었다. 온프레미스 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니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성숙도는 떨어졌다. 

정말 나의 실력에 창피했다. 

염치불구하고 랩장님에게 다 물어봤다. 구글에 관련 자료를 미친 듯이 찾아보고 주말에는 따로 공부도 진행했다. 

한 달, 두 달.. 이렇게 6개월이 된 시점 업무 숙련도는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는 것이지.. 나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하고 배포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 구성도 설계해야 한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후회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선택한 일이다. 그리고 나의 밥벌이다. 

그래서 항상 웃으면서 지내려고 하고, 항상 배우려고 하는 자세로 지내려고 한다. 물론 사건사고가 한번도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웨이커에 입사한걸 후회하지 않는다. 

 

여기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단시간에 실무 능력을 향상할 수 없었을 것이고, 배움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의견이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 적용되고, 전사적으로 서비스되는 것을 보면 나름 뿌듯함도 느낀다. 

지난 6개월을 잘 버텼듯이 앞으로의 6개월이 지난 1년이 후에 내가 궁금해 진다. 지금보다 더 성장했기를!! 

 

wake investment, waiker with 클라우드 엔지니어 팬도라

Comments